자유한국당 초선의원인 김성태(왼쪽부터)·성일종·정종섭·김순례·이은권 의원./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의원들이 15일 “지난 10년 보수정치 실패에 책임있는 중진의원들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김순례, 김성태(비례대표), 성일종, 이은권, 정종섭 등 초선의원 5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더는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당은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중진의원들에게 그 책임을 물었다.

이어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의 이 걸음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았는데 거기에 부응하는 반성과 결심을 하지 않으면 보수 정치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의원총회와 초선의원 모임이 소집돼있으니 여기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계 은퇴 촉구에 총선 불출마와 차기 당권 불출마가 포함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종섭 의원은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답했다.

또 중진 의원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성일종 의원은 "본인들이 잘 아실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당안팎에서는 친박 중진의원들과 지난 총선 공천에 책임이 있는 비박계 중진 등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는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분열된 보수통합, 새로운 보수당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이 사태에 대해서 누구를 탓하기보다 각자가 자기 성찰부터 하는 반성의 시간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몰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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