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한국은행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8시 30분 북미 정상회담 개최 무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1부장 등이 참석했다.

윤 부총재는 통화금융대책반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북미회담 취소 후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폭 되돌려졌다”며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도 단기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시장상황을 잘 지켜보며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4일(현시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공개서한을 보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함께 있기를 매우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이 최근 성명서를 통해 보여준 극도의 분노와 적대감 때문에 지금은 만남을 가지는 게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취소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가장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부디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해달라”고 밝혀 정상회담 재개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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