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전 포스터. 사진=팝엔터테인먼트 / 영화 곡성 포스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미국의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 100%에 빛나는 영화 ‘유전’이 2016년 상반기 흥행작으로 꼽히는 ‘곡성’과 소름 돋는 평행이론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전’은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된 후 해외 언론과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받은 화제작으로 가장 완벽한 공포영화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유전’ VS ‘곡성’, 닮은꼴 공포영화의 유사 포인트를 비교했다.

# 한 가족에게 일어난 미스터리한 저주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할머니의 죽음 이후 불행한 사건이 이어지고 가족들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이상한 행동을 하는가 하면, 정체불명의 이웃이 찾아온다.

‘곡성’이 보여주었던 의문의 사건 이후 낯선 이의 방문과 가족들의 변화 등 구조적으로 상당히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믿었던 가족에게서 알지 못했던 모습을 발견하거나 주거환경이라는 한정된 공간, 미스터리한 전개의 유사성을 통해 할리우드판 ‘곡성’의 탄생을 확인시켜준다.

# 충격적이고 색다른 공포

‘곡성’은 샤머니즘과 무속 신앙 등 토속적인 색채가 짙은 신선한 소재와 시종 지속되는 공포감으로 강렬하고 독창적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유전’ 또한 오컬트적인 소재를 활용해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공포를 선사한다.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의 공포, 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독특한 컨셉트와 극도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는 ‘곡성’을 뛰어넘는 공포심을 안겨줄 예정이다. 실제로 무섭지 않은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다는 평을 이끌어내 신뢰감을 더한다.

# 알고 보면 더 섬뜩하다! 영화 속 메타포

‘유전’과 ‘곡성’은 모두 영화 속 다양한 의미가 담긴 은유와 상징들이 등장한다. ‘곡성’은 개봉 이후 금어초, 카메라 등의 메타포가 수많은 해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전’ 또한 집 미니어처와 비둘기, 인물 스케치 등 의미 있는 상징물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이중 집 미니어처는 가족이 실제로 겪는 시련과 고난을 그대로 나타낸다. 이와 관련해 ‘유전’을 연출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실제 장소와 상황을 축소 모형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 삶과 경험, 기억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의 발현”이라며 내포된 의미를 설명했다.

# 완벽한 공포 연기 시너지 

‘곡성’은 명품 배우 곽도원을 비롯해 황정민, 천우희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악령에 사로잡힌 효진 역을 맡은 배우 김환희가 소름 끼치는 빙의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유전’ 역시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들과 신예스타들이 환상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공포영화의 걸작 ‘식스 센스’로 익숙한 토니 콜렛과 ‘유주얼 서스펙트’의 가브리엘 번,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알렉스 울프, 주목할만한 신예 밀리 샤피로가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할리우드판 ‘곡성’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 ‘유전’은 북미보다 하루 빠른 6월 7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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