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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중국 다롄을 극비리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추측이 구체화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약 한달 앞둔 지난 3월 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이번 중국을 방문한 이유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3월 26일 북중정상 만남 후 한달 뒤인 4월 27일에 거행됐다. 그러므로 5월 7일이나 8일 북중정상만남 후 약 한달 뒤인 6월 8일을 전후한 시기에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5월 22일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뒤 약 보름간 시간을 갖고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관측과 유사한 의견이다.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는 판문점이 유력후보로 거론됐으나, 싱가포르 등 제3국으로 결정된 것으로 외신들은 추측 보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이는 판문점 개최 시 트럼프의 노벨상 욕심에 미국이 원하는 회담 성과보다 북한이 원하는 회담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 우려해, 미국 측 전문가가 제3국 회담을 권유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발표 방식도 트럼프식 트위터 돌발공개가 아니라, 북미 당국이 동시에 공식적으로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개연성이 크다는 관측들이 높다.

한편,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이 모두 정해졌다”며 “아주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초에 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주초는 대개 화요일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표 시점이 사실상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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