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카고경제클럽서 금리인상 방향 밝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며 이 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3월 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취한 초저금리를 서서히 벗어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내심 있는 접근법이 큰 이익을 가져다 줬으며 지금 우리가 갖게 된 강한 경제에 기여했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빠를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제 여건이 변화한다면 연준도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완전 고용과 2% 수준의 안정적 물가라는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며 “경제가 대체적으로 현재와 같은 길을 지속하는 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은 이런 목표 달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는 기존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3월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성장과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 역시 연준 목표치인 2.0%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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