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출처=뉴시스>

[월요신문=김은수 기자]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측이 "남녀간 애정행위였고 강압은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안 전지사의 싱크탱크로 더민주주의연구소에 대해서도 "연구소에서 영향력을 미칠 위치가 아니었다"면서 위계에 의한 성폭행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최초 폭로자 김지은씨(33)와 두번째 피해자 A씨의 고소내용을 파악 중이다. 

더원 연구원이던 A씨는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으로 간음과 추행, 강제추행 등 3가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A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뒤 안 전 지사를 재 소환해 진술을 확인할 예정이다. 

안 전지사는 그동안 혐의에 대한 소명 요점 등을 변호인단과 상의하여 검찰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김지은씨는 물론 A씨 사건에 대해서도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전 지사와 더연의 유착관계를 설명하는 증언도 속속들이 나왔다. 

더연 사정에 해박한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연은 안희정 대선 캠프와 마찬가지"라면서 "안희정 전 지사가 미쳤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구조적으로 위계적인 분위기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구소 후원금도 안 전 지사를 보고 들어원 후원이었다"면서 "안 전 지사를 위한 연구소이자 안 전 지사를 위한 조직"임을 강조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는 지난 6일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A씨는 안 전지사로 부터 7차례의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지난 14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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