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17일 앞둔 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겸한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생중계 방송으로 2시간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미사일 방어 정책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이란 같은 불량 국가에만 집중한 기존의 전략을 버리고 러시아와 중국발 위협까지 다룰 수 있도록 미사일 방어 정책을 확장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사일 방어 정책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정책 내용은 아직 초안으로 변경이 있을 수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새 미사일 정책이 북한 등 불량 국가들에 맞서기 위한 기술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와 중국이 제기하는 미사일 위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새 미사일 정책 검토 소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핵 추진 순항미사일 등 신형 무기를 공개하며 미국을 위협한 가운데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발표한 첫 국가안보 전략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을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수정주의 국가라고 규정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을 명시하는 새 미사일 정책이 이들 나라의 훨씬 정교한 무기 개발을 자극할 것이라며 비용 대비 실효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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