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은행연합회>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11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세달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8월 1.47%에서 11월 1.77%로 3달 만에 0.30%포인트 뛰었다.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지난 8월 1.59%에서 11월 1.66%로 0.07%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은행이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있어 코픽스 상승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1.77%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상승한 1.66%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측은 “신규 코픽스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으로 전월에 비해 올랐다”며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상승했다”고 밝혔다.

1년 만기 은행채(AAA)의 월별 단순평균금리는 10월 1.907%에서 11월 1.998%로 0.091%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단기 코픽스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1월 22일 1.36%, 29일 1.37%였으나 지난달 30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인 이달 6일 1.40%, 13일 1.53%로 상승했다.

코픽스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 오르면 서민대출자들의 채무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지표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한번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등 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정기예·적금, CD, 환매조건부채권, 금융채 등 자본조달 상품 관련 비용을 취합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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