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부장의 방북에 국제사회는 초미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부장이 시 주석의 특사로 오는 17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쑹 특사는 지난달 폐회한 중국공산당 19차 전체대표회의의 성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가 끝나면 북한, 베트남, 라오스 등에 성과나 상황 등을 설명하기 위한 특사를 파견하곤 했었다.

그러나 현재 북핵 위기로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라서 쑹 특사의 방북이 일상적인 방문이 아니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쑹 특사와 김정은 정권과의 이번 만남이 북핵 위기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이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위기사태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를 가진 바 있다. 외교가에선 시진핑 주석이 한미 정상과 의논했던 북핵 해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단 북한이 중국 측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이다. 북한은 중국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북핵 위기 해법으로 소위 ‘쌍중단’을 제안한 바 있다. 즉 북한의 핵실험 중단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재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른바 쌍중단 해법을 받아들잊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중국 측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북한 정권이 ‘쌍중단’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중국 측의 해법을 신뢰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 하지만 쑹 특사의 방북은 지난 2015년 10월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중국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 북한 측도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북-중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