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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의사소통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일치단결해 인류가 직면한 위험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트럼프 "북핵 문제 함께 노력해야 평화 얻을 수 있어" 중국 태도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동의했고 (북한이)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대북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 대응 노력에 참여하고 금융 분야에서 대북 관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손을 잡으면 북한의 해방과 자유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중국 측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중국 측 시 주석도 한반도 비핵화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이행 의지를 보였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굳건히 지지한다"면서 "양국은 한반도 핵 문제 등에 대해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은 "올해부터 중미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 중미 관계에서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핵과 무역관계에서 양국이 대등하고 협력적 관계를 맺은 것을 강조하는 등 '윈-윈' 성과를 부각했다.  

이날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양국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의견을 조율했다. 
 
◇양국 무역 불균형 '의견차'...시 주석 "개방적인 사업 환경 마련"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련해 불균형적인 미중 간 무역 수지가 "정상이 아닌 것"(out of kilter)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전임 행정부가 이 같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이것을 더 공정하게 할 것이며 이것은 양국 모두에 굉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더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미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며 민감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기업 대표회담 연설에서도 연간 5000억달러 무역적자, 시장진출시 장벽, 기술이전과 지적재산권 문제 등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을 위해 보다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국은 문을 닫는게 아니라 더욱 활짝 열겠다"며 '더욱 개방적이고 투명한, 질서잡힌'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방중에 맞춰 미국과 중국이 2500억 달러(약 278조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의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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