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문준용 증거자료조작사건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구속됐다. 법원은 29일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유미씨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필요한 사람은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의 우선 순위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과, 이인원 변호사, 이용주 의원 등이지만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안철수 전 후보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국민의당은 당초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증거 조작을 실토하고 사과했을 때만 해도 이유미씨 단독범행으로 확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를 뒤집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그중 결정적인 정황 증거가 29일 한 방송에 보도된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카톡 대화다.요한 사람은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의 우선 순위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과, 이인원 변호사, 이용주 의원 등이지만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안철수 전 후보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화에서 이씨는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된다 하시니 미치겠어요”라고 말했다. 이 대화를 나눈 시점은 지난 5월 8일로, 더불어민주당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한 직후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이씨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상의를 하며 위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씨가 조작한 제보를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씨의 조작 행위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이 안철수 전 후보를 조사할지 여부도 주목받는다. 안 전 후보는 조작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유미씨가 변호인 선임 과정에서 안 전 후보 측근의 도움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씨는 안 전 대표의 비서를 지낸 송강 변호사의 소개로 차현일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송 변호사에게 변호를 부탁했고, 송 변호사가 같은 법률사무소의 차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것이다. 차 변호사의 부인은 안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 출신으로 안 전 대표 의원실 비서를 지낸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4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은 국민의당이 조작사건을 자백하기 전이다. 이때 둘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이유미씨와 관련된 대화였는지등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예상된다.

박지원 전 대표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서 조작된 카카오톡 캡처 파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바이버 메신저가 설치된 휴대전화는 비서관이 갖고 있어 박 전 대표는 문자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런 중대한 사안을 당 대표 모르게 진행될 수 없는 만큼 박 전 대표가 사전에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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