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떡갈나무, 핑크레이디, 홍콩야자 <사진=정재경 더리빙팩토리 대표 제공>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는 272회 발령, 경보 23회가 발령되었을 정도로, 현재 우리가 24시간 마시는 공기의 질이 매우 낮다.

먼지와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판매되지만 공기청정기는 그저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 줄 뿐, 신선하고 건강한 공기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실내 공간에는 호흡하며 생기는 이산화탄소와 생활하며 배출되는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의 환경호르몬 물질들이 축척이 되는데, 공기청정기로 이 모든 것들이 깨끗하게 제거되고, 산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파트 108㎡에서 거실 넓이가 약 20㎡일 때 실질적인 새집증후군 완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화분을 포함한 식물의 높이가 1m 이상인 큰 식물일 경우 3.6개, 중간 크기의 식물은 7.2개, 30cm 이하의 작은 식물은 10.8개를 놓아야 한다”고 전한다.

인도의 리서쳐 Kamall Meattle은 한 사람 당 허리 높이의 아레카야자 4그루, 허리 높이의 신세베리아 6~8그루, 스킨답서스가 있으면, 뚜껑 달린 방 안에 갇혀 있어도 죽지 않을 거라 말하기도 한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로 환기가 자유롭지 않은 요즈음, 실내에 가득한 식물은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을 흡수해 건강한 공기를 만들어 주고, 인체의 산소 포화도를 높여 일이나 공부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환기를 적게 해도 되니 냉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아껴주고, 살아 있는 생물이라 개체수가 계속 늘어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이다. 정서적 안정감과 심미적 만족은 덤이고, 화분을 관리하며 몸을 움직이는 운동의 효과도 있다.

실내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 3가지를 소개한다.

스파티필름 <사진=정재경 제공>

첫 번째는 스파티필름. 나사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 10위인 식물이며, 어디서든 잘 자라고,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에 특히 좋다. 일반적인 실내 환경(16~25도 정도)에서 잘 자라고, 직사광선을 싫어하며, 최소 온도는 10도 이상 되어야 한다. 봄가을에는 4~5일에서 1회, 여름엔 3일에 1번 정도 물을 주어야 하지만, 그냥 뿌리째 물속에 꽂아도 키워도 잘 자란다. 포기나누기로 증식을 한다.

스킨답서스 <사진=정재경 제공>

두 번째는 에피프레넘(스킨답서스). 실내식물 가운데 가장 기르기 쉬운 식물이다. 에피프레넘(골든포토스)가 이 학명이지만 꽃집에서는 주로 ‘스킨답서스’ 또는 ‘스킨’이라고 불린다. 아무데나 잘라 물에 꽂아주어도 그냥 뿌리를 내리고 번식한다. 그러면서도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탄화수소 등을 잘 제거해 주고 나사 선정 공기정화식물 12위. 빛이 잘 들지 않는 주방에서도 잘 자란다. 최저 온도는 10도 이상 돼야 하고 여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겨울에는 약간 줄이는 게 좋다.

세 번째는 홍콩야자. 다른 이름으로는 ‘쉐프렐라’라고도 불린다. 홍콩야자도 잎을 솎아 내어 물에 꽂아도 뿌리가 내리는 잘 번식하는 식물이다. 암모니아를 제거해 주고 벽지 장판 유해가스 제거해 주고 밝은 장소를 좋아한다. 나사 선정 공기정화식물 23위. 바람을 좋아해서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약간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잘 자라는 편에 속한다.

잎의 면적이 넓을수록 공기 정화가 좀 더 잘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넓고 큰 잎을 가졌거나, 작은 잎이라도 빼곡하게 들어찬 나무들이 공기정화에는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공기정화 식물을 쉽게 구입하려면 인터넷도 좋다. 갑조네 심폴 www.simpol.co.kr 엑스플랜드 www.xplant.co.kr 도 건강한 식물을 보내준다. 다만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포장재를 정리하는 시간이 많이 들어 주변 화원에서 구할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을 위주로 구입하는 편이 좋다. 김영란법으로 매출이 급감한 동네 화원에도 자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웬만한 화원에는 위 세 종류의 식물들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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