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애플이 성능을 향상한 9.7인치형 아이패드를 역대 최저 가격에 출시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패드 9.7은 기존 아이패드 에어2보다 더 밝은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310만 픽셀의 고화질 영상을 지원한다. 데스크탑 수준의 64bit 아키텍처를 갖춘 A9칩이 적용돼 성능도 개선됐다.

또 아이패드 9.7에는 120만 화소, 후면은 8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으며, 셀룰러 모델에는 잠금해제용 터치ID와 애플심이 포함된다. 여기에 기존보다 배터리 용량도 늘려 온종일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건 가격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9.7인치 32GB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을 기존 아이패드 에어2보다 70달러가량 저렴한 329달러, 국내 출시가격 43만원에 책정했다. 이는 성능이 유사한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이 729달러라는 점과 비교하면 반값이 되지 않는 가격이다. 128GB 용량의 경우 와이파이 모델 55만원, 와이파이-셀룰러 모델은 72만원이다.

필립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고객들은 인터넷 검색, FaceTime 통화, 사진 감상 등의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9.7형 디스플레이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 이 기기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빨간색인 한정판 모델 ‘아이폰7 레드’와 ‘아이폰7플러스 레드’도 선보였다.

아이폰7 레드는 애플의 ‘프로덕트 레드(RED)’ 캠페인의 일환이다.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에이즈 연구단체인 ‘레드’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애플은 10년째 레드 캠페인을 통해 1억30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한정판 아이폰7 레드의 가격은 749달러다. 아이패드 9.7와 함께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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