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화면 갈무리>

김정남의 경호원 겸 내연녀 서영란이 북한 대남공작 부서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2011년 서영란에 대해 ‘비서’라고 밝혔지만, 대북 정보 소식통은 “사실상 김정남의 셋째 부인이었고, 마카오에 거주하는 김정남의 둘째 부인 이혜경과 자녀들을 돌보는 역할도 맡았다”고 전했다.

김정남의 지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서영란이) 되게 예쁘다. 술도 잘 먹는다”며 “경호원이라고 보기는 뭐하지만 싸움을 잘하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서영란이 오래전부터 평양과 연락이 두절됐거나, 김정남 암살 계획을 알면서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1976년생인 서영란은 42세로 평양에서 태어나 노동당 126연락소 소속 공작원으로 활동 중 김정남의 경호원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란은 김정남의 동향을 북한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서영란은 2001년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을 때, 명품 가방을 들고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 언론에 첫 포착된 후 주목을 받아왔다. 국내 언론은 서영란에 대해 “1976년 7월 2일 평양에서 태어나 1988년 10월 노동당 126연락소 직원으로 배치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12살 나이에 노동당 연락소 직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어 정확한 신분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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