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납세자연맹 사이트 캡쳐>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내 연봉은 대한민국 몇 퍼센트일까? 모두가 궁금하지만 모두가 꺼내고 싶어 하지 않는 연봉순위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연봉탐색기’ 서비스가 등장했다.

4일 한국납세자연맹은 자신의 연봉순위, 실수령액 등을 정확히 알려주는 연봉탐색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차범위 최대 ±0.8%인 정확도를 자랑하는 연봉탐색기는 연말정산에 참여한 근로자 1668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실제로 사용해본 연봉탐색기는 묵직한 ‘팩트 폭격’을 자랑한다. 내 연봉순위뿐만 아니라 ▲세금 등을 제외한 내 연봉의 실수령액 ▲연봉에서 빠져나가는 공제항목 분포와 금액 ▲연봉이 100만원 인상되었을 때 나의 몫 ▲소득공제가 늘어나면 증가하는 환급액 ▲세율이 한 단계 상승하는 나의 연봉 ▲신용카드 공제를 받기 위한 나의 지출액 ▲종료단체와 기타 지정기부금 최고한도 ▲의료비최고한도를 받기 위한 지출액 등을 알려준다.

연봉탐색기는 납세자연맹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 메인화면 우측 상단에 ‘1668만명 중 내 연봉순위는?’ 탭을 클릭하면 바로 연봉탐색기 창이 나타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연봉액수를 입력한 뒤 ‘확인하기’를 클릭하면 내 연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봉 순위는 1668만명 중 순위와 100명 중 순위가 나타난다. 1년차 직장인인 A씨는 “못해도 ‘중간’은 갈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평균 이하’인 순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과, 모든 근로자의 연봉을 일렬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연봉(22,250,000원)도 나타났다. ‘평타’를 치려면 연봉 2200만원을 넘어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은 실제로 내가 내는 세금과 실수령액 정보를 보여준다. 내 연봉에서 빠지는 공제액(세금 등)의 비율도 확인할 수 있다. 공제액 항목은 근로소득세,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으로, 산재보험은 재해보험 성격이기 때문에 제외됐다.

연봉이 100만원 인상됐을 때 내는 세금과 내가 가져가는 실제 몫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밑으로는 “연봉협상때 연봉인상액중 실수령액인 나의 몫이 적다는 것을 숫자로 제시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활용팁도 덧붙여있다.

연말정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이어진다. 신용카드 소득공제한도, 지정기부금 세액공제한도, 의료비 세액공제한도를 내 연봉에 맞춰 보여준다. 각 항목별로 얼만큼의 금액을 써야 공제가 가능한지, 최대로 공제받을 수 있는 지출액이 얼마인지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연말정산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공제 정보 등을 추가적으로 알려주는 정보란이 등장한다. 연말정산계산기, 미혼자 연말정산, 남들이 놓친 공제 찾아보기 등 납세자연맹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어진다.

서비스를 이용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정말 유용하게 잘 봤다. 연말정산 시 절세 부분을 잘 알려줘서 감사하다”, “아주 쉽고 눈에 들어오기 좋은 방식으로 정리 되어 있다. 간만에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평소 신문기사에 나오는 연봉이 높아 내 소득수준을 가늠하기 힘들었는데 실질적인 정보로 통계를 내주니 알게 되어서 감사했다”는 등 호평 일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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