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호주에서 애플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야후7뉴스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서핑을 가르치는 매트 존스(Mat Jones)씨는 자신의 차 안에 놓아둔 아이폰7이 폭발해 차량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 내부에 있던 옷더미 아래에 아이폰7을 두고 서핑 교육을 다녀왔는데, 돌아와 보니 차량 내부에 연기가 가득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존스는 폭발로 녹아버린 아이폰7, 불에 탄 바지, 차량 내부 등 증거 목적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화재의 원인은 아이폰7이다. 아이폰7을 넣은 바지 주머니에서 잿더미가 나왔다”라며 “일주일 전에 아이폰7을 샀는데 그동안 이를 떨어뜨리거나 정품 외에 충전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후7뉴스는 애플이 “해당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라고만 말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정저우(鄭州)에 사는 한 남성이 찍은 아이폰7 폭발 영상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달 초 아이폰7을 보고 있는데 ‘펑’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나면서 파편이 날아와 얼굴에 상처가 났다는 주장을 폈다. 이 남성의 제품에서는 테두리가 터진 흔적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미국서 아이폰7 폭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폭발한 아이폰7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아이폰7 제품 박스와, 액정과 본체가 분리된 기기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는 배송 중 외부적인 충격으로 예상되는 흔적이 발견됐지만, 이번 폭발 추정 사례는 다르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이번 아이폰7 폭발을 두고 뜨거운 환경에 상당 시간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변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햇볕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것이 아니라 바지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