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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세계에서 돈 관리를 가장 잘하는 국민은 프랑스 국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네 번째로 돈 관리를 잘하는 국민으로 꼽혔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NFE는 전 세계 30개국 성인의 금융이해역량(Financial Literacy Competencies)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국 중 17개국은 OECD국가다. 2008년 설립된 INFE는 OECD 산하 금융교육 관련 국제기구로 100여개 국가, 32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이 회원으로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에 대한 이해력이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로 총점 14.9점(만점 2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핀란드로 14.8점을 받았고 노르웨이와 캐나다는 공동 3위(14.6점)였다. 우리나라는 14.4점을 받아 홍콩, 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체 참여국의 금융 이해력 평균 점수는 13.2점으로 매우 낮았다. 조사에 참여한 17개 OECD 국가의 평균은 13.7점이다.

국가(경제)별 성인 금융 이해력 순위(OECD/INFE International Survey of Adult Financial Literacy Competencies) <자료=OECD>

이 설문 조사는 각국 18세~79세 성인 51,650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졌다.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점수는 각 7점, 9점, 5점이 만점이다. 금융지식에는 단리·복리, 인플레이션, 화폐의 시간가치 등에 대해 물었다. 금융 행위는 예산수립, 저축, 은퇴계획 등의 질문이, 금융태도는 저축하는 경향인지 소비하는 경향인지에 대한 질문 등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우리나라는 높은 금융지식에 비해 실제적인 금융 운용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 금융지식은 5.4점으로 1위인 홍콩(5.8점)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금융행위는 5.7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금융태도는 3.2점으로 6위다.

미 콜로라도대학 리즈 비즈니스스쿨의 존 린치 교수는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융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해서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에 대해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금융 지식이나 돈 관리 방법을 고객들에게 전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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