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최순실씨 딸의 이화여대 입학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는 야권에서 비선실세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이다.

28일 국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1개 종목만 특기자 입학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2015년도에 때마침 ‘승마’ 등 12개 종목이 늘어 23개 종목이 됐다. 확인 결과 이를 통해 입학한 학생은 정씨밖에 없었다”며 “정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이대가 ‘승마’ 종목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대는 정씨를 위해 학칙까지 개정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정씨가 결석 등으로 제적경고를 받자, 최씨가 이대를 방문해 정상참작과 지도교수 교체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대는 지난 6월 ‘국제대회, 연수 등에 참가해 결석할 경우’ 출석이 인정되도록 학칙을 개정했고, 정씨는 개정된 학칙에 따라 출석을 인정받았다. 해당 지도교수는 교체됐다.

이같은 의혹이 잇따르자 야당 의원들은 이대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경희 총장에 대한 증인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도 “정씨가 입학한 뒤 이대는 프라임과 코어, 평생교육단과대학,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등 신청하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마다 모두 선정됐다. ‘최순실 딸’에 대한 특혜의 대가로 교육부가 사업을 몰아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27일 교육문화체육과광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희 총장 부임 이래 이대가 정부로부터 상당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최순실씨와 최 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입학에 대한 부분은 기본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학칙 부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사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어 외압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