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재개됐다.

28일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6~18일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단말기 지급을 시작했다. 신규 가입 고객의 경우, 나흘 뒤인 10월 1일부터 개통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와 합의해 기존 프로모션 일정을 연장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사전 예약 고객은 10월 15일까지 개통 시 스마트밴드 기어핏2,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몰 마일리지 쿠폰,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구매자는 10월 31일까지 개통하면 기어핏2를 제외한 혜택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재개에서 갤럭시노트7이 다시금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리콜은 미국과 한국에서 60%, 싱가포르에서 80% 가량 진행됐으며 약 90%의 이용자들이 환불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지 않고 갤럭시노트7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를 계속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직접 딜라이트 홍보관으로 안내하고 갤럭시노트7을 소개,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외신들 역시 삼성전자가 리콜을 원활하게 수습할 경우,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마르셀로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를 통해 “6개월이 지나면 아무도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기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도 새로운 갤럭시 노트7을 10월 28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 지역 갤럭시 노트7 고객 가운데 57%가 교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0%가 새로운 갤럭시 노트7으로 교환받고 3%는 다른 삼성전자 휴대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7%의 고객은 제품 환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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