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홍채인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기기를 바꾸기 전 등록된 홍채를 삭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모르고 그냥 기기를 교환 받았다가 금융서비스 사용 시 홍채 재등록이 안 돼 불편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 

23일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게시판에는 “노트7 교환 받기 전 뱅킹 홍제 삭제 하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평소 홍채인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A씨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새로 기기를 교환 받았다. 이후 새로운 기기에서 홍채인식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홍채 등록을 하려고 했더니 안됐다. 단순히 이전 갤럭시노트7을 초기화화면 재등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신분증 지참하고 은행 방문을 해야 하고, OPT도 유료로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하니 귀찮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을 겪은 것은 A씨뿐 만이 아니다. 홍채인식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또 다른 회원 B씨도 “갤럭시노트7 교환 시 은행 어플리케이션에서 홍채인증서 해지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은행 어플리케이션에서 생채인증서 해지 안했더니 새로 등록 시 이전 인증서 해지가 안 됐다.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해 이전인증서 해지를 하고 다시 등록을 했다. 번거로운 일 겪지 않게 주의하라”고 말했다. 

C씨의 경우 “리부팅을 해도, 은행어플리케이션을 다시 설치해도 홍채 재등록이 안됐다. 이전인증서 해지하라는 메시지와 홍채 인증창만 무한 반복됐다”며 이용하고 있는 은행에 관련 답변을 받은 내용을 첨부하기도 했다. 

해당 첨부 자료에는 “원터치개인에서 홍채인증 등록 후 기기의 설정에서 홍채를 삭제하고 원터치개인에서 홍채를 다시 등록을 원하신다면 죄송하지만 본인께서 주민등록증 지참 후 영업점에 방문하여 기등록 된 내역을 해지 요청한 다음 다시 서비스 재가입 등록을 해야 한다. 고객님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해당 게시글에는 “그냥 초기화하고 교환을 할 뻔했다”, “모르는 얘기였다. 좋은 정보다”, “번거로운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같은 사항은 삼성전자 측에서도 권고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정보를 모르는 소비자들의 경우 불편을 겪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실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기 전에 데이터백업 및 홍채 정보를 삭제해야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 SD카드를 암호화한 경우 암호를 초기화하라고도 안내하고 있다. 다만 교환을 진행하고 있는 대리점 쪽에서는 안내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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