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라온 화재가 일어난 '갤럭시노트7' 제품. <사진=유튜브 캡쳐>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판에는 ‘노트7 배터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우리 회사 여직원의 새로 산 노트7가 진짜 인터넷에서 본 사진처럼 타버렸습니다. 충전 중도 아니고 사내 카페테리아 테이블위에서요. 삼성서비스센터에 전화하니 119처럼 빨리 와서 수거해갔네요. 불과 1시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네티즌은 폭발을 입증할 사진 등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게시물에 사진을 첨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갤럭시 노트7’ 폭발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5일에는 한 네티즌이 배터리 폭발로 그을린 갤럭시노트7 골드플래티늄 모델이 담긴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갤럭시노트7 폭발이 또 있었네요. 제 지인이다. 혹시 모르니 꼭 정품 충전기 사용하고, 충전 때는 몸과 먼 곳에 두라”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폭발한 갤럭시 노트7 블루코랄 모델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네티즌은 “오늘 새벽 남자친구의 노트7이 충전 중 터졌다. 19일 개통해서 사용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새벽에 타는 냄새와 연기 펑하는 소리에 깼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게시물에 대해 ‘폭발했다는 사진은 조작’이라는 의혹이 일자 당사자라 밝힌 네티즌은 “누가 대기업을 상대로 조작질을 하겠느냐. 당시 저는 삼성 정품 충전기로 충전했고 삼성 측에서 제품을 수거해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글을 올려 반박했다.

해외에서 비슷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아리엘 곤잘레스라는 아이디를 가진 유튜버는 구입한 지 얼마 안 된 갤럭시노트7이 충전 도중 불에 탔다"며 "노트7 이용자는 조심하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불에 탄 삼성 갤럭시노트7'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영상 속 폭발을 일으킨 갤럭시노트7은 실버 티타늄 모델로, 전면 디스플레이 왼쪽 측면이 검게 그을리고 심하게 파손됐다. 액정 화면은 노랗게 변했다. 노트7 첫 폭발 사고로 알려진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공개된 검게 그을린 노트7 사진과 흡사한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생기고 있다. SNS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데 불안하다’, ‘구매를 미뤄야 할 것 같다’, ‘초기 물량의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제품을 수거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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