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김혜선 기자] 레저 및 캠핑문화의 활성화로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 캠핑카 등록대수는 346대였지만 올해 6월말 기준 등록대수가 6768대로 10년 만에 약 20배가 증가했다. 이는 차명에 ‘캠핑’이라는 용어가 들어간 자동차 등록현황이며 캠핑용으로 튜닝한 차량은 제외돼 있어 실제 캠핑카 시장의 규모는 더 크다.

 

캠핑카는 침대, 샤워시설, 주방 등의 생활시설을 갖춘 자동차이다. 주거공간의 분리 가능 여부에 따라 캠핑카, 트럭캠퍼, 카라반 등으로 구분되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자동차와 주거공간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차량은 보통 ‘캠핑카’로 통한다. 침대, 주방시설만 갖춘 밴타입 캠핑카부터 리무진 버스를 개조해 만든 버스형 캠핑카까지 가격은 약 3천만원대~1억원대로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최근 현대차에서 쏠라티 컴버전 라인업으로 1억 990만원의 캠핑카를 공개한 바 있다.

 

일체형과 달리 생활공간과 자동차를 분리할 수 있는 형식은 트럭캠퍼와 카라반이다.

 

트럭캠퍼는 화물 트럭에 생활공간인 캠퍼(Camper)가 결합된 형태다. 기존에 트럭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캠퍼 부분만 따로 구매하여 싣고 다닐 수 있다.

 

카라반은 자동차에 캠퍼를 연결해서 다니는 구조다. 화장실과 샤워시설, 주방시설 등 일체를 보유한 큰 카라반부터 공간을 최소화한 소형 카라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카라반은 트레일러를 이용해 카라반과 자동차를 연결하여 사용한다.

 

캠핑 트레일러(카라반)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캠핑카 등록대수 중 81%를 차지한다. 캠핑카 제작업체 관련자는 “캠핑카는 최소 3천만원부터 약 1억원까지 구매비용이 드는 반면 캠핑 트레일러는 1천 500만원~4천 5백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차량을 개조하여 개인의 입맛에 맞게 캠핑카를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캠핑카 한동준 대표와의 일문일답.

 

-캠핑카 구조 변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캠핑카는 보통 모터가 달린 ‘모터 캠핑카’와 트럭에 실을 수 있는 ‘트럭 캠퍼’, 모터가 없이 트레일러로 옮길 수 있는 ‘카라반’이 있다. 미국에서는 보통 RV(Recreational Vehicle)로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캠핑카는 ‘형식변경’과 ‘구조변경’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형식변경은 자동차 등록이 되지 않은 새 차를 개조하여 판매한다. 따라서 밴형이나 버스형까지 무한대로 변경이 가능하여 구매자가 원하는 조건을 맞출 수 있다. 구조변경은 자동차 등록이 된 중고차의 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차를 개조하므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캠핑카를 구매 시 알아둬야 할 점은.

캠핑카의 경우 일체형이기 때문에 엔진이 가장 중요하다.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 전체가 망가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한 캠핑카는 집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안전 위주로 설계되어야한다. 특히 전기설비가 중요한데 제대로 설비가 되지 않으면 화재의 위험이 크다.

캠핑 트레일러의 경우 탑(생활시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트레일러 액슬(Axles)이 가장 중요하다. 엑슬은 차 바퀴를 잡는 축인데, 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부러져서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중국에서 들여온 트레일러는 약한 액슬을 사용해 축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캠핑카 가격이 종류별로 다양한데 연령별로 선호도도 다른가.

젊은층의 경우 저렴한 캠핑 트레일러를 선호하는 편이다. 캠핑 트레일러 가격은 보통 1천 500만원에서 4천 500만원 사이다.

중장년층은 일체형인 캠핑카를 선호한다. 보통 3천만원 선에서 1억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또한 설비에 따라 추가 옵션이 붙는다. 3천만원 대의 중고차 구조변경을 하는 경우 옵션가를 더해 4천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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