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화이트, 레몬식초 등 다양한 제품 개발

오뚜기의 '양조식초'. <사진제공=오뚜기>

[월요신문 최윤정 기자] 식초시장이 성장하면서 제품 종류도 다양화됐다. 식초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업체들이 앞 다퉈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국내에서는 1969년 한국농산이 최초로 사과식초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올해로 47주년을 맞이했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주)오뚜기, 롯데 삼강 등이 양조식초를 생산하면서부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오뚜기는 사과식초 뿐만 아니라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 소재를 다양화 하여 식초를 대중화 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오뚜기는 1993년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에 의한 2배식초를 개발 출시했다. 1998년에는 국내 최초 3배 식초를 출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국내 웰빙 식초 열풍에 한 몫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100% 국산매실을 사용하여 맛과 향이 진한 매실식초를 선보이는 한편 저산도 식초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 전체 식초 시장 규모는 1,400억 원(음용식초, 업소용 포함) 규모로 조미 식초는 35% 선인 500억 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무더운 날씨가 늘어나면서 냉국 등에 식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식초 출시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조미식초 시장에서 77%(판매량, 2015년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의 조미식초 매출액을 보면, 2001년 130억원에서 2015년 420억 규모로 성장하여, 2001년 대비 210%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오뚜기 식초의 특징은 각 식초마다 엑기스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6~7도로 산도가 균일하게 오래 유지가 된다. 오뚜기만의 특수 발효공법으로 제조해 향이 좋고 오래가며 2배, 3배 식초의 경우는 조금만 넣어도 제 맛을 내어 비교적 경제적이다.

최근에는 신맛을 내는 조미료의 하나로 여겨졌던 식초가 피로회복, 혈압강하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식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인체의 산성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신체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워주기도 한다. 그 외 산화효소를 억제하여 식품의 갈변 현상 방지 및 생선 비린내 제거 등 용도가 다양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체에 유용한 식초가 웰빙트렌드 및 다양한 쓰임새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식초 제품을 개발해 국민건강에 앞장 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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