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내미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신입공채 일정을 연기하거나 전형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직자들은 불안감에 빠졌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면접일정을 연기하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를 비롯한 주요 사옥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당초 이날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현대·기아차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채용면접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수시채용으로 바꾼 현대차는 올해 계획한 신입사원 각 채용 부문에서 서류전형을 마친 뒤 직무별 면접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일에는 2020년 신입사원 합동 교육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경영지원, 플랜트, 연구개발(R&D) 분야의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들은 각 직무별로 면접을 앞둔 상태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채용면접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신입사원 채용시기가 다소 늦어질 뿐 채용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역량테스트를 이달 15일에서 다음 달로 연기했다.

LG는 올해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4월 이후로 연기했으며 SK와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재고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대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황이 개선되면 면접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류 접수와 결과 발표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가령 현재 지원서 접수 단계인 신입 중남미 시장 해외 완성차 판매 직군 등은 앞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서류 접수를 받고, 합격자 발표 후 추후 면접 전형에서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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