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왼쪽), 인도 영화 '민사라 칸나'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민사라 칸나' 홈페이지 캡처

[월요신문=홍정원 기자] 영화 '기생충' 팀이 인도영화 표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기생충' 팀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오스카상 4관왕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오스카 시상식을 함께했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제작자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해 에피소드와 수상 소감 등을 말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해 4관왕에 올랐다. 

아카데미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기자회견이니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앞서 인도 제작자 PL 테나판이 '기생충'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만큼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생충' 각본은 봉 감독과 한 작가가 공동 작업했다.

지난 17일 인디아투데이, TNN통신 등 인도 매체들은 "제작자 PL 테나판이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우리 영화 플롯을 가져갔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을 훔쳐갔다"고 표절을 주장했다. PL 테나판은 국제변호사를 통해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생충'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등에 확인했는데 인도 제작사로부터 아직 접수된 사항이나 연락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PL 테나판이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그의 표절 주장을 비판하는 분위기나 황당해 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26일 흑백판을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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