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에 "건방져 보이니 외제차 처분해라"…12주 주말교육 의무화에 신입사원 불만고조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월요신문=내미림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 임플란트’(이하 오스템) 한 간부가 영업직원들에게 외제차를 국산차로 바꿔 탈 것을 지시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신입사원 교육을 주말로 강행한 것도 이역시 갑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  kbs 보도와 블라인드앱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스템 임원급 직원 20여 명이 모인 영업회의에서 한 간부가 "영업직원들은 고가의 외제차를 몰지 말고 국산차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회의 직후 간부의 발언은 전국 영업사원에게 구두로 전해졌으며일부 지점엔 지역 본부장의 지침까지 더해져 '1년 이내에 차량을 바꾸라'는 구체적인 지시로 전달됐다. 외제차를 국산차로 바꾸라는 지시를 내린 이유는 "건방져 보인다"는 것.

문제의 발언을 영업 총괄 본부장은 "고가의 차를 타고 다니는 영업사원은 고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오스템 임플란트는 영업직원에게 법인차량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직급별로 유류비와 감가상각비만 지급할 뿐 차량 구매비나 유지비는 제공하지 않는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개인 차량 구입까지 회사 간부가 결정권을 짓는 것이 갑질과 다를바 없다는 모양새다.

한 내부 고발자가 직장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수면위로 문제가 떠올랐다. 해당 글에는 8백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대다수 사람은 "사유재산인 차량의 종류까지 회사가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이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오스템 홍보실 관계자는 "영업본부에서 영업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적으로 이야기 한것 일뿐 과장된 이야기로 부풀려 졌다" 고 일축했다. 이어 "논란이 커지자 지시를 철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보에 의하면 "강압적인 분위기로 외제차를 타는 사람은 1년안에 외제차를 처분하고 국산차로 바꾸라는 지시" 였으며 "실제로 차종을 조사해 보고를 올렸으며 사생활 부분까지도 회사에서 관여하는 강압적인 조직문화 행태"라고 전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입사원 12주 교육에 주말교육이 포함 돼 신입사원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상황.

신입사원의 12주간 토요일이 포함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홍보실 관계자는 토요일 과정이 포함되므로 대체 휴무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선택의 여지없이 토요일 과정을 필수로 받아야하는 신입사원들은 불만이 속출하며 익명 게시판에도 도배가 된 상황이다.

 

오스템 임플란트 주말근무에 관한 직원의 답변/사진=해당앱 캡처

익명을 요구한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은 " 연구원, 영업사원 할것 없이 야근과 주말근무가 당연시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스템 임플란드는 연 매출 4천억 원대에 1,800여 명의 직원이 다니는 중견기업으로 국내 대표적인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로 우수한 실적으로 정부 표창까지 여러 번 받은 기업이며 올해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넘을 것 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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