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만 3일 하루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 날아가

31일 중국 베이징 증권회사 객장에서 한 남성이 대형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지난 10일 사이 세계 증시의 시가 총액이 4조 달러(약 47774조원)나 증발한 것이다.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0일 사이에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4774조원)나 증발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4일 닛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춘절(설) 연휴를 끝내고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가 9%까지 폭락하면서 열흘간 우한폐렴 우려로 인한 세계 주식가격 이처럼 천문학적인 수자로 떨어졌다.

3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 대비 229.92 포인트, 7.72% 크게 떨어진 2746.61로 폐장했다.

지수는 지난해 2월15일 이래 1년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고 낙 폭이 '위안화 절하 충격' 직후인 2015년 8월24일의 8.49% 이래 가장 컸으며 선전 성분지수는 전장보다 902.23 포인트, 8.45% 대폭 밀려난 9779.67로 장을 닫았다.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친 종목만 3000개를 넘어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사의 80%에 달했다.

특히, 중국 증시에서만 3일 하루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477조원) 날아갔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우한폐렴사태로 때문에 자금유출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1월21일부터 1주일 동안 284억 달러가 중국주에서 이탈했다. 이는 2019년 4월 미중 무역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우한폐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국의 대책마련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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