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2월13일부터 냉동햄 가격 9.7% 인상, 경쟁사도 인상준비…아프리카 돼지열병 장기화 영향

[월요신문=이아름 기자]햄버거 프랜차이즈들 햄버거가격을 올린데 이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일부 햄 제조업체들이 올린 가운데 이어 햄 가격을 올린다.. CJ제일제당은 냉장 햄, 소시지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2월 13일부터 9.7%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 배경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장기화로 인한 수입 원료육 가격이 오른 때문이다. 냉장햄에 사용되는 미국산 앞다리 살과 베이컨의 주 원료인 유럽산 삼겹살 시세는 2015년 대비 각각 25%와 42% 상승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이 사육두수 급감으로 수입량을 늘리면서 도미노처럼 전세계 돼지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인상 품목은 백설의 햄스빌 베이컨, 그릴 비엔나, 오리지날 후랑크와 더건강한의 그릴 후랑크 등이다. 햄스빌 베이컨의(160g×2) 경우 6980원에서 7980원으로 1000원(14%) 오른다.

햄스빌 베이컨/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장기화로 수입 원료육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20% 이상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시점도 설 연휴 이후로 늦췄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한번 시작되면 연이어 퍼져나간다”며 “경쟁사들도 가격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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